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 추진에 따른 함안 문암초등학교 분교 위기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계획을 전국적으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출산율 감소가 농어촌 학교들에게는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고 있으며 또한 농어촌 공동화 우려로 지난 10여년간 주춤했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별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 대상인 경남 함안에 소재한 문암초등학교는 2011.9.7. 해당 학교의 분교화를 반대하는 ‘소원성취 풍등행사’를 학부모 주최로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하였으며, 이날 행사에는 본교 재학 중인 학부모들 외에 인근 지역에서 전학을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일부 참가하였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분교화 반대를 통한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2011. 8월 이후 전학 온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하고 또 지역적 특성으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내서읍 청아병원까지 통학버스를 자체 운행하며, 사교육이 전혀 필요 없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학생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등교 후 9시 까지 하루 30분씩 검도수업 및 독서지도 활동을 실시하며, 수업종료 후 4시 30분까지 합주, 영어, 미술, 한자 등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전교생이 전액 무료로 참가하고 있으며 또한 방과후 돌봄교실은 전 학년 무료로 운영되며, 직접 구운 빵, 과자, 과일, 우유 등을 제공하며 부모 요청시 연장 돌봄활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더불어 수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조치로 2011. 2학기부터 원어민 영어교사의 근무로 학교 등교이후 하교시까지 언제든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며, 방과후 수업에 1주일 2시간씩 원어민영어시간을 추가했으며, 그 외에도 10월 학교 밤나무밭에서 밤따기 체험활동, 11월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예발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다.

경남교육청은 올 하반기 이후부터 초등학교 66, 중학교 44, 고등학교 5 등 115곳의 소규모 공·사립학교 통·폐합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이는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986곳 가운데 8.6%에 해당될 정도로 대상이 많다.

통·폐합 대상은 학생수 20명 이하인 초·중학교, 학생수 30명 이하인 고등학교이다. 현재 경남의 초등학교 523곳 가운데 전교생 수가 50명 이하인 학교는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145곳(27%)에 이른다. 특히, 올해 신입생이 전혀 없는 초등학교가 13곳에 달했고 162곳은 신입생이 10명 이하여서 ‘잠재적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됐다.

한편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유지가 힘들 정도로 학생수가 줄어들어 통·폐합 필요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통·폐합으로 아낀 교육재정을 통합된 학교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투입하고 원거리 통학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는 통학버스와 통학비를 지원하겠다”는 대책도 함께 내놨다. 

마이뉴스코리아/채성수기자 [2011.09.14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