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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 개비리길 & 수변공원에서 겨울 서걱거림을 만나다
등록일 : 2021-12-15 (수) 16:33
또한 개비리길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전쟁의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으로 남지철교(등록문화재 제145호)와 함께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개비리길에 얽힌 전설있다. 개비리 길 유래는 여러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영아지 마을에 사는 황 씨 할아버지의 개 누렁이가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중에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게 조그마한 조리쟁이(못나고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의 지방 사투리)였다. 본시 개의 젖이 10개밖에 되지 않아 조리쟁이는 젖먹이 경쟁에서 항상 밀리고 황 씨 할아버지는 이를 가엾게 여겨 새끼들이 크자 10마리를 남지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조리쟁이는 집에 남겨두었다. 그런데 어느 날 등(山) 너머 시집간 황 씨 할아버지의 딸이 친정에 왔다가 가면서 조리쟁이를 키우겠다며 시댁인 알개실(마분산 넘어 반대편 마을)로 데려간 것이다. 며칠 후 황 씨 할아버지의 딸은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친정의 누렁이가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렁이가 젖을 주려고 마분산을 넘어온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살펴보니 누렁이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설이 내린 날에도 여전히 누렁이는 영아지 마을에 나타났고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가 어느 길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누렁이 뒤를 따라갔는데 누렁이는 낙동강을 따라 있는 절벽 면의 급경사로 인하여 눈이 쌓이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져 눈이 없는 곳을 따라다녔던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높은 마분산을 넘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개(누렁이)가 다닌 비리(절벽)로 다니게 되어 개비리라는 길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유래로는 '개'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의 비루에서 나온 말로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의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하기도 하다.  그리고 개비리길의 용산마을 출발지 바로 앞에 남지 수변공원이 펼쳐진다. 남지 수변공원은 제주도 다음 우리나라라 최대의 유채밭으로 유명한 남지낙동강변 수변체육공원으로 해마다 4월 중순 에 유채꽃 축제도 열린다.그리고 가을이며 코스모스 .백일홍 억새밭 장관을 이루며 전국의 관광객들과 개비리길 -마분산- 도초산을 연계하여 산행하는 산꾼들의 많이 찾는 곳이다.  마이뉴스코리아/발행인 하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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