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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새고 있다
등록일 : 2021-09-10 (금) 17:43
경주 월성원전, 전대미문의 삼중수소 누설은 명백한 '인재' 라며 그린피스가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 을 오는 9월 13일 오전 11시에 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성명서에서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새고 있다. 2021년 1월 10일, 제보로 인해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국내 원전의 안전 규제, 관리와 운영에 책임이 있는 세 기관은 ‘빗물에 의한 누설이며 핵심 설비의 균열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원전 부지의 방사능 오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약 5개월 간 운영된 원안위의 민간조사단이 확인한 결과는 달랐다.  첫째, 방사능이 새고 있는 월성원전에 안전은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성을 높이려 내린 결정이 오히려 방사능 누설을 초래했다. 2013년 준공된 격납건물여과배기(이하 CFVS, Containment Filtered Venting System) 설치가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이하 SFB, Spent Fuel Bay) 바닥을 7곳 관통한 것이다. 주변 지하 환경의 광범위한 오염이 예상되므로 정부와 원안위는 삼중수소 누설 차단을 위해 즉각 조치해야 한다. 둘째, 월성원전 방사능 누설은 한국 원전 안전 관리의 오래된 실패다. 원안위, 한수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모두 이 사실을 수 년 전 확인했으나 방사능 누설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비계획적 유출’이라는 제도 용어가 없다는 이유로 지하 환경으로의 누설을 인정하지 않아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셋째, 원전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멈춰야 한다. 원전은 단 한 번의 사고로 용납할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원전의 안전성은 경시되고 정치적 논쟁이 앞서면 원전의 위험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주변 지역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위협이다.  논란의 중심에 위치한 월성 1호기는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신청한 당시부터 안전성 결함이 많았다. 원전 기술 공급국인 캐나다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속 조치로 권고한 최신기술기준(R-7)을 적용하지 않았고, 잦은 설비 고장으로 가동이 불안정했다. 2015년 원안위가 월성 1호기 안전성 문제로 수명연장 무효 판결 결과에 항소할 때,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로부터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이미 주변 지하 환경으로 확산됐다. 국내 유일한 원전 안전 규제 기관인 원안위는 안전 결함은 파악하지 못한 채 수명연장만 고집한 것이다. 상기의 안전 결함은 결국 설비 보강과 가동 정지로 이어져 원전의 경제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결과적으로 월성 1호기는 안전하지 않고 계속가동이 아니라 오랜 기간 보수가 필요하며 경제성이 없는 노후원전이었다. 우리가 현재 직면한 삼중수소 누설 원인과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부정할 수 없는 근거다. 지금은 월성 1호기를 둘러싼 소모적인 정치 논쟁을 멈추고 국민 안전을 위해 방사능 누설을 막는 보수 공사가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 또,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방수 기능 약화가 예상되는 월성 2, 3, 4호기의 안전성 문제도 철저하게 재조사 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김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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