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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해 말하자면
등록일 : 2011-08-11 (목) 19:00
 햇빛따스한 그늘에 쉬어가는 단꿈을 꾼다
나에게 꼭 맞는 꼬까 신발을 신고 나비 쫓는 꿈, 그 나비를 잡지 못해 투정부려대는 아이가 되어있는 나를 본다 나비는 나에게 무엇이었던가?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또 다른 존재였던가? 내게 있어 나비는, 아이 엄마가 된 지금도 잡지 못한 환상속의 꿈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이 나이 먹을때까지 단, 한번도 잡아보지 못한 나비, 오늘도 꿈에서 깨어나 나는 詩集을 꿈꾼다 어느 한 페이지를 장식할 활자를 가슴에서 끄집어내어 방망이질을 해대며 헹구어내고 있는 이 부질없는 꿈, 꿈은, 밤낮 없이 나를 괴롭히며 팔랑거리고 있다 내게 단 한번도 잡히지 않는 그 나비처럼 말이다 * 박미림 [나의 글 나의 시] 2005 중에서 * 작성일 : 2009-04-05 19:5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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