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경남수목원 우리꽃 무궁화 전시회 열려

진주시 경남수목원에 도착하니 비가 촉촉이 내린다. 출발할 때부터 하늘에서는 비가 오락가락이며 안 올 것처럼 하다가도 근방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곤 또 언제 그랬냐며 저 멀리 도망가고 그 사이 사이로 햇살이 살짝 살짝 숨바꼭질 한다.

그런 우중에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 경남수목원 에서는 지난 8월 13일부터 8월 22일 까지 10일간 제65회 광복절을 기념하여 [무궁화 전시회] 및 [무궁화 묘목 나누어주기 행사]를 개최 나라꽃 무궁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우수형질 무궁화 55품종 4천여 그루로 5만㎡에 조성된 [무궁화공원]에는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가 지금 한창 만개하여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국민의식과 함께한 나라꽃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하여 전국최초로 건립되어진 무궁화 꽃 형상의 [무궁화홍보관]에서 무궁화에 대한 각종 역사적 사료 등을 수집 전시하고 있어 잠시나마 나라꽃 무궁화를 마음껏 감상 할 수 있도록 배려 해 놓았다.

하지만 기자가 찾은 날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하는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 50여점의 작품들이 출품되고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일쯤이면 출품된 작품들이 다시 돌아와 이곳 전시장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기간 중에 산림환경연구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자체 번식한 우수형질을 가진 무궁화 묘목 2,000그루에 대하여 [무궁화 묘목 나누어주기 행사]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만난 숲 해설가 강미영 씨는 무궁화는 우리 마음속의 꽃이고 나라꽃이며 지금 보고 있는 홍단심이 바로 우리나라꽃 무궁화의 표상이라고 알려주었다. 대통령표장이며 무궁화훈장에 표시되는 바로 그 꽃이 홍단심이라는 사실도 이날 처음 알 수 있었다.

때 마침 제비나비가 부지런히 무궁화꽃잎에서 꿀을 따고 있었다. 비가 흥건히 젖어있는 무궁화는 며칠간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해 축 처진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은근히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자태는 숨길 수 없나 보다.

그 외에도 지금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2,600여종의 국내외 식물을 확보하고, 산림박물관을 비롯한 전문수목원, 열대식물원, 야생동물원 등이 연계 조성되어 산림에 대한 다양한 현장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다녀 갈만 한 여행지이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10-08-17 오후 7: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