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향 은은한 담양으로 가다
등록일 : 2011-08-17 (수) 16:08
담양의 첫 인상은 다소 어수선 했다.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걷히고 드러난 호수처럼 담양은 나에게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살짝 젖어 있는 상태에서 불과 얼마 전에 촬영 해간 1박 2일의 영향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담양을 찾아 더욱 어수선했다. 담양읍으로 들어가 시가지를 관통하면 향교가 나타나고 바로 그 옆에 관방제림이 조성되어 있다. 향교를 지나 왼편으로 죽녹원 청살문이 나타난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 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된다. 죽녹원 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서는 담양 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죽순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비속에서의 죽녹원은 만만치 않았다. 미끄럽고 흙탕물이 옷자락을 온통적시고 또 어디가 출구인지. 다소 복잡한 구조 때문에 대나무 숲길이 주는 청량감을 느낄 시간이 없이 대 숲을 헤매다 빠져 나온 기분이 들었다. 어찌 되었건 죽녹원을 빠져 나와 출출한 배를 채울 요량으로 관방제림이 있는 둑 옆으로 국수집이 조성되어 있고 또 맛있다고 소문난 국수집에 들려 3.000원 짜리 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별로 간을 하지도 않은 양념장에 면만 달랑 나와 조금 실망시켰지만 국물 맛은 그런 대로 괜찮았다. 국수로 배를 채운 후 관방제림을 따라 길을 걸으면 사진 속에서 등장하던 메타쉐콰이어 길로 연결된다. 어차피 담양읍을 지나가는 길 가로수도 훌륭한 메타쉐콰이어 지만 차향통행조차 제한하고 있고 1박 2일 촬영지로 유명한 그 가로수길 에 들려 잠시 메타쉐콰이어 가 내뿜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 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청소년.군경 - 개인 700원 단체 500원, 어린이 - 개인 500원 단체 300원 (단체 20명 이상) 6세이하 어린이 및 65세이상 노인은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길안내 : 광주 두암동 정류소 - 국도 15호선을 따라 담양정류소에서 국도 29호선을 이용, 향교 건너 편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09-02-23 오후 7:29:59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