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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산 우곡사
등록일 : 2011-08-17 (수) 16:51
무염대사의 신통력과 벼락맞은 5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천년의 고찰 전단산 우곡사 가는 내내 주변 산들이 온통 붉은 빛으로 내 주변을 돈다. 한참을 국방과학연구소 담을 돌아 잘 포장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우선 저 멀리 우뚝 솟은 대웅전 지붕이 보인다. 바로 전단산 우곡사에 내가 든 것이다. 천 년 전 인근의 불모산 성주사나 진해 굴암산 성흥사와 더불어 무염대사의 신통력을 빌어 왜구를 물려 쳤다는 전설이 서려 있기도 한 우곡사는 바로 돌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수령 500년 된 벼락 맞은 은행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자그마치 둘레가 장정들 네 사람이 둘러싸야 할 정도고 높이도 원래는 30m가 넘었다고 하나 지금은 벼락 을 맞아 속이 시커멓게 타버린 채 그 전설만 간직하고 있다. 그런대도 그 나무에는 여전히 은행잎이 자라고 씨앗을 뿌려 주변엔 벌써 다른 은행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여전히 벼락과 상관없이 속을 다 내주고 텅텅 빈 채로 가지마다 은행잎은 노랗기만 하다…….
그리고 계단에 올라서자 대웅전 바로 아래 약수가 콸콸 쏟아진다. 여기저기 물통에 물을 채우느라 바쁘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이물은 한 달을 그냥 두어도 상하지 않고 밥을 지어면 밥맛 또한 끝내준다고, 물론 물맛은 덤이고 심지어 이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단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여간 물맛만큼은 끝내 준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그리 웅장하지도 않고 그저 자그마하다. 하지만 부처님 가피력이야 어디에도 비견하겠나 싶다. 산사의 규모는 그저 아담하다고 표현하면 적당하다. 하지만 주차시설이나 산사에 드는 길은 잘 정돈이 되어있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우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의 말사로 가을이면 타는 듯한 산세가 좌우로 날개처럼 펼쳐지는 정병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가을산사로는 그야 말로 운치 있는 산사라고 말하고 싶다. 남해고속도로 진영톨게이트에서 나와 창원 쪽으로 방향을 잡고 약 1k 정도 직진하면 좌측 자여방향으로 조그마한 이정표가 붙어 있다. 그 이정표를 따라 자여마을을 지나면 국방과학연구소가 나오고 그 연구소 철조망을 따라 쭉 가다보면 그 끝이 바로 우곡사 주차장이다. 이번 가을 가까운 주남저수지와 더불어 우곡사에 들려 가을의 운치와 벼락 맞은 은행나무의 전설과 무염대사의 신통력과 시원한 약수에 한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자 지금 출발……. 마이뉴스코리아/김필선기자 최종편집일: 2009-11-16 오후 8:2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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