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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성분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논의
등록일 : 2023-06-21 (수) 20:52
2023년 대한금연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궐련(cigarettes), 즉 연초담배의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이 70여 가지, 화학물질이 7,000여 가지 포함되어 있다. 이 숫자는 연구가 진행될수록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여전히 담배 연기 속 독성물질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궐련 제품에는 단 8가지의 성분 정보만 소비자에게 공개되고 있다. 니코틴과 타르 함량, 그리고 발암물질 6가지(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의 이름만 표기되고 있다. 심지어 궐련 제품 외 다른 담배 종류인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이런 정보조차 표기되지 않는다. 흡연자는 자신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흡입하고 있는 제품 속 성분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식료품에 표기된 성분 표기 수준과 비교하면 담배는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성분에 대해서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속 시원히 알려준 적이 없는 것이다.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2023년 6월 현재 전 세계 182개국이 비준한 국제협약으로써 담배규제정책에 있어서 각 국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 협약을 근거로 담배로부터 인류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5년 5월에 이 협약 참여에 서명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이 국제협약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협약 제9조와 10조에는 정부가 담배제조사로부터 담배 성분 정보를 제출받고, 검증하여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에 따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담배 성분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담배 유해성 관리를 위한 제정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어 1차 논의 후 계류 중이다. 이 제정법 통과를 통해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력하여 FCTC 제9조, 10조 이행을 위한 일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지만, 현재 계류 중인 제정법도 소관부처, 5개년 계획수립 등 총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을 뿐 FCTC 제9조, 10조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 및 체계는 향후 개발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관련 제정법이 논의되는 과정에 국회 및 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한금연학회는 2023년 춘계학술대회 주제를 “담배 성분 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현황 점검과 관리체계 논의”로 잡고 제정법에 포함되어야 할 상세한 내용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대한금연학회 백유진 회장(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국내 담배규제정책 및 금연지원사업 관계 전문가 약 250명이 한 자리에 모여, 담배 성분 정보 제출 및 공개에 관한 입장과 의견을 정리함으로써 담배제품에 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효과적인 담배규제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오후시간에는 교육세션으로 금연상담사를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기법, 가열담배 및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특성 조사 결과, 금연약물치료지침 소개, 청소년 금연상담 노하우 등에 관한 교육도 진행된다. 2023년 대한금연학회 춘계학술대회는 6월 22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마이뉴스코리아/김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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