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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밭에서 슬픈 그리움을 느끼다
등록일 : 2017-05-02 (화) 14:50
 고창 공음면에 가면 청보리밭이 황토구릉을 뒤덮고 있다, 동학의 고장 고창은 요즘 청보리밭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동학은 농민봉기로 일어난 민초들의 혁명의 구현이다. 녹두장군으로 유명한 전봉준 장군이 고창의 당촌 출신으로 민초들의 봉기에 선봉장이되어 혁명에 불을 지폈다.  지금 한창 청보리밭 축제기간이라 그야말로 사람들이 물밀듯이 오가는 차량행렬로 인해 더딘 속도로 짜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은 푸르고 푸른 아름답기 그지 없는 청보리밭으로 인해 관광의 역활을 하고 있지만 구한말 농민들의 봉기가 일어났던 곳으로 가진자의 수탈의 현장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암울했던 시절의 부패와 수탈에 항거 했던 봉기의 현장에 와 있다는 것에 감회롭다. 청보리밭의 아름다움보다 그들의 배고픈 아우성이 들리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한 느낌이다. 지금도 조국의 현실이 녹녹한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고 우리는 청보리밭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엔 청보리밭엔 어떤 슬픔이 있다. 그다지 먼 세월이 아닌 우리의 유년시절로 가면 청보리밭에 얽힌 서글픈 추억들이 실타래처럼 엮여져 있다. 청보리밭엔/슬픈 그리움이 짙게 짙게 짙푸르게 배여있다/울 누나의 유년의 추억과 함께/ 배터지도록 먹고 싶다던/꽁당보리밥이 청보리밭에 있다.  마이뉴스코리아/ 이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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