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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5월 9일 청와대 떠난다.
     등록일 : 2022-04-15 (금) 20:51


서울 모처 호텔서 마지막 날 밤 지낼 듯
10일 오전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 참석 후 양산 사저로 내려가기로 결정
관저, 사저가 아닌 곳에서 임기 마지막 밤 보내는 것은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하루 전날인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향이 서울이 아니고 경남 양산이라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일정을 고려하면 9일 양산 사저로 가기가 어려워 9일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고 10일 오전 취임식장으로 향하지 않을까 했지만, 청와대를 나와 서울 인근 호텔에서 하루 밤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24일 밤을 청와대에서 보낸 뒤 이튿날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8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2월 25일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임기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가 아닌 서울에 있는 자신의 사저에서 밤을 보낸 대통령도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1998년 2월 24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 사저로 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003년 2월 24일 서울 동교동 사저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업무를 처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날인 2013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논현동 사저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전직 대통령 모두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가면서도 자정 마지막 순간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을 챙기기도 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서울 사저에서 밤을 보냈지만, 문 대통령은 호텔 등 별도 숙소를 알아봐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9일 자정 마지막 순간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하기 위해 숙소에 국방부 등을 연결하는 핫라인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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