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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일자리와 당당한 삶을 보장하라!
등록일 : 2011-08-16 (화) 17:03

3.8일 경남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문화제 열어

1908년 미국여성노동자들의 참정권과 여성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투쟁을 기념하는 ‘3.8 세계여성의날’이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전 세계 여성들이 각종 차별에 맞서 단결하고 투쟁하는 날인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100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경남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문화제’가 민주노총경남본부, 경남여성연대, 전국여성노조경남지부 공동 주최로 3월 8일 13시부터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서 개최되었다.

경남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문화제는 13시부터 사전행사로 여성 스트레스해소 떡메치기, 소원 빌며 활쏘기, 페이스페인팅, 매직풍선, POP(아름다운 글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고발하고 3.8 세계 여성의날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하기도 하였다.

이어 14시부터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총장 이선임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마창진 노동자 문화센터의 "좋은세상"의 노래공연과 "두리" 팀의 영혼이 울리는 북공연과 함께 아이들이 준비한 가족공연(엄마를 위한 노래) 등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과 차별없는 일자리 와 당당한 삶의 보장의 내용을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권영길의원을 부인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이흥석 민주노총경남본부장 과 김성대 사무처장, 그리고 민주노동당 이종엽창원시의회 부의장, 신금순 경남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공연을 감상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하였다.

이날 주최 소속단체 회원 3천800명의 서명을 받은 ‘경남지역(비정규)여성노동자 3,800인 권리보장선언’도 함께 발표된다. 참가자들은 권보장 선언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철폐, 직접고용정규직화, 한미FTA반대! 무상급식 실현 등의 요구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 하였다.

경남지역 여성노동자 3,800인 권리보장 선언문

가자! 차별을 넘어 평등 세상으로

참정권과 평등권을 요구하며 피흘린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10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 사회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은 어떠한가? 이랜드 뉴코아 여성노동자들의 피눈물나는 재계약 쟁취 투쟁, KTX 여승무원의 간접고용 외주화 반대 투쟁, 청소용역직 나이든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투쟁 등 숱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투쟁의 중심에 여성노동자가 선두에 서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차별받는 사회, 한국 사회 여성들은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중소영세 사업장이라 10년을 꼬박 근무해도 월급 100만원에 만족해야 하고, 아이를 유산해도 쉴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해야 한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분리직군제가 만들어져 승진․승급도 봉쇄되고 차별적 처우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여성 직종은 간접고용으로 외주화되면서 고용불안에 신음하고 있다.

여성노동자 10명중 7명이 비정규직인 현 상황에서 여성노동력 활용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부는 저임금 일자리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만을 운운할 뿐, 여성노동자의 고용의 질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 1908년 미국 뉴욕에서 146명의 여성노동자가 불에 타 쓰러진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여성노동권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저임금 빈곤화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과 연대가 중요한 시대적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

2006년 민주노총의 보고서에 따르면 17만명에 이르는 여성노동자를 조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체 644만 여성노동자 중 불과 3% 수준도 되지 않는다. 소수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할당제 도입과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 등 여성노동자 모성권 보장을 위한 투쟁이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성은 여전히 주변에 머물러있다.

여성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투쟁해야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대’의 정신으로 성평등 의제를 요구로 걸고 투쟁해야 한다. ‘여성주의가 남성과 여성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말처럼 성평등 사회를 실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성이 서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새로운 공동체 사회 건설’이라는 비젼을 제시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연대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3.8세계여성의 날 100년을 기념하는 경남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문화제에 참석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여성이 서야 세상이 바로 선다. 여성친화적 조직 건설과 강화사업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1. 성평등 ․여성친화적 문화의 모범을 만들고, 확산시킬 것을 결의한다.
1. 여성노동자들의 척박한 노동현실에 귀기울이고,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을 결의한다.
1.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를 결의한다.

2008년 3월 8일 3.8세계여성의날 100년 기념
경남여성노동자 권리찾기 문화제 참가자 일동
3.8세계여성의날 100년 기념 경남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문화제
“여성에게 차별 없는 일자리와 당당한 삶을!!”
“ 여성노동자, 희망의 시대를 선언한다”

마이뉴스코리아/심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