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초등학교 한기경 교장선생님께 듣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철학

교장선생님의 첫 인상은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 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위치한 양덕초등학교를 찾은 것은 뙤약볕이 쨍쨍한 8월 20일 이라 땀이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흘려 내리는 더운 날이었다.

학교는 방학 중이라 한참 무언가 보수공사 중이라 운동장에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이라든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학교를 들어서 교무실에 들어서자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촬영을 요청하자 조금은 수줍은 덧 하시더니 카메라가 돌아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멈춤도 없이 한 번에 끝내 버린다. 아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약 9분 동안 설명하신 좋은 말씀들 중에 아쉽지만 줄이고 줄여서 5분이 안되게 약 4분 47초짜리 영상으로 편집해 보았다. 더 좋은 말씀들이 많이 있었지만 선생님의 말씀하신 것 들 중 혁심 내용들만 간추려 요약 해 본다.

한기경 교장선생님은 학생이 행복한 교육, 선생님이 행복한 교육,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기본이 되는 것으로 신발장에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는 것은 마음이 가지런히 정리된다는 것으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 그 덕분에 정말 학생들이 교실에서도 엄숙하게 공부에 임한다고 한다.

또 한 교장선생님은 선생들이 행복해야 된다고 하신다. 선생들이 집에서부터 화가 나있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그것이 학교에 학생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은 선생이 먼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 하신다.

양덕 초등학교는 인근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해 전교생이 건강을 위해 수영을 배운다고 한다. 수영을 통해 건강한 체력을 길러 그 체력을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일석 이조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멀뚱히 지나치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면 그 학생은 다음엔 반드시 먼저 인사를 해 온다는 것이다. 즉 어른이 아이들에게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실천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먼저 하면서 아이들이 본받도록 하자는 것이 선생님의 교육철학인 것이다.

인터뷰 촬영을 마치고 교장실을 나서는데 햇살이 다시 한 번 뜨겁게 살을 파고든다. 땀이 근방 줄줄 흘러내린다. 운동장에 뛰어 노는 아이들이 없어 조금은 쓸쓸한 학교에 방학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교장선생님도 계셨고 또 보수공사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하여간 한기경 교장선생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뉴스코리아 / 김필선 기자

최종편집일: 2010-09-19 오후 7: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