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천안 동부역에서 학생의 날 행사 열려

지난 달 30일 2010 천안 청소년 한마당 일환으로 청소년, 세상을 열다!!가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천안 청소년한마당 공동추진위원회에서 공동 주최하고 천안시 고교 학생회장 모임과 천안 YMCA 청소년 연합동아리, 천안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공동 추진단으로 이뤄졌다.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 미디어충청, 천안신문, 충남 시사신문, 티브로이드 중부방송이 후원한 청소년, 세상을 열다!!는 청소년 인권보장! 천안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해 천안 고교 학생들과 단체들이 모여 주최한 행사다.

청소년인권마당, 고교평준화마당, 대동놀이마당, 토론마당, 걷기대행진 등 참여마당과 기념식에 이어 공연마당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준비하고 청소년들이 만든 이번 행사는 어느 행사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축하 영상메시지와 국민의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지역 국회의원 축사, 시장, 교육장 등 축하 영상, 청소년 헌장 발언, 학생대표 청소년인권선언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공연마당에서는 전통연희단 하늘 소리의 남사당놀이를 시작으로 북일여고, 천안여고, 천안고, 신당고, 쌍용고, 천안 청수고, 천일고, 북일고, 두정고, 천안 공업고 학생들의 댄스와 노래,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81돌을 맞은 학생의 날 기념에 기자가 직접 다녀왔다. 1929년에 일제에 항거하고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며, 11월에 광주에서 촉발되어 학생운동을 시작해 ‘광주학생운동’으로 명명되면서 1930년 3월까지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20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항일 학생운동은 1929년 11월 3일 전남 나주와 광주에서 크게 폭발하면서 본격적인 학생운동으로 번졌다. 이후 1953년 항일 학생운동은 학생의 날로 정하면서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고, 2006년 2월 9일 국회에서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 변경이 의결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정한 특별한 의미는 아니지만 이날 광주역 앞에서 한일 학생들 사이에 큰 충돌이 발생했고, 이를 이유로 일제가 10일 간의 휴교령을 내렸던 것을 학생들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광복 이후 11월 3일은 항일과 반제, 독립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의 기념일이 되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기 시작하여 1953년 10월 제2대 국회가 이날을 학생의 날로 지정하면서 그 의미가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군사정부가 들어서면서 학생의 날은 점차 억압되고 축소되어 1945년에 발생한 ‘신의주학생의거’를 기념하여 1956년에 11월 23일로 지정되었던 ‘반공학생의 날’을 변경되었다. 1973년 3월 30일에 모든 학생의 날이 폐지되었는데, 당시 학생의 날이 폐지된 이유들 가운데 하나로 1973년에 광주의 고등학생들이 유신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1970년대 말부터 학생의 날이 부활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등장하면서 1984년 9월 22일에 학생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부활했다. 학생의 날은 2006년에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애국심 함양을 고취하고 역사적 의미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이유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학생의 날은 다시 국가기념일이 되었고 기념행사는 민간단체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광복 제50주년을 맞이하면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기념행사를 공동 주관하면서 주로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개최되었다.

1999년에는 학생의 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되었는데, 기념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교육부장관의 식사, 학생독립운동동지회장의 기념사, 대통령의 치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전국의 194개 학교 가운데 북한 지역의 학교를 제외한 남한 지역 69개 학교 가운데 63개 학교의 대표와 기수단이 참여했다.

1929년의 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념 시설들은 주로 광주광역시 내에 집결되었고, 1954년 6월 10일에는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 국민성금으로 마련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건립되었다. 또 1967년에는 광주광역시 동구 황금동에 광주학생운동기념회관 건립을 시작으로 1997년에는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정에 광주학생운동기념역사관이 건립되었다.

2005년에는 1967년에 건립된 기념회관을 대체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중앙공원 내에 완공되었으며, 전남 나주시에 광주 학생독립운동 진원기념비와 전라남도 시도 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된 광주 학생독립운동 진원지 나주역사가 있다. 현재 학생운동의 진원지인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여자고등학교의 일부가 광주광역시 시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이뉴스코리아 / 유명조 기자

최종편집일: 2010-11-01 오후 8: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