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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에 햇살이 든다
     등록일 : 2012-06-19 (화) 18:44


 
동피랑으로 가는 길은  나름 복잡했다. 차를 가져가면 간단하지만 기름 값도 비싸고 혼자 움직이면서 그래도 여행의 맛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다 싶어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남부터미널에서 다시 통영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얼마 만에 타보는 통영행 버스 인지.그대로 쭉 가면 거제도 까지 갈 것이지만 일단 목적지 가 통영인지라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버스는 버스에 탄지 5분정도 뒤 바로 출발을 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 운행되는 버스의 질들이 상당히 좋다. 의자며 버스내부 청결 상태며.

그런데 마침 내 뒤에 베트남에서 온 연인인 듯 한 젊은 남녀둘이서 자신들의 나라말로 뭐라고 대화를 나누는데 남자의 말은 그런 대로 참을 수 있는데 여자의 말은 그 특유의 목소리가 강하게 내 귀를 자극한다. 목소리 톤이 높아 결코 귀가 편안하지가 않다. 의자 바로 뒤에서 높은 고음의 소리가 귀를 자꾸 찌른다.

하지만 그냥 참기로 했지만 정말 참기 힘들었다.…….다행이 그들 둘은 중간 정류장에서 내린다. 몇 명이 내리고 몇 명이 다시 타고 버스는 출발을 한다. 이런 풍경 얼마만인가 싶다. 버스는 다시 조용해 졌고 이젠 졸음이 슬슬 밀려온다. 그렇게 한 시간 여를 달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런 터미널이 시 외곽으로 이전을 해 갑자기 낯선 곳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터미널 바깥으로 나오니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곳에서 통영 분에게 동피랑을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그 옆이란다. 잠시 후 501번 시내버스 가 와서 보니 중앙시장으로 가는 버스다 얼른 타고 20여분을 달리니 중앙시장에 도착한다.

나는 중앙시장을 벗어나 일단 강구 항으로 발걸음을 한다. 그곳에는 지난 2005년도에 한강의 거북선이 통영강구항에 입항한 역사적인 날이며 그날 동성취재를 했기 때문에 그 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그런데 거북선이 두 척이 정박해 있다. 그 때 그 거북선도 아니도 이게 웬일 나중에 안 일이지만 마침 행사가 있어 거북선 한척은 동피랑 언덕에 있을 때 귀향하고 있었고. 거북선 내부 출입도 통제하고 있었다.

결국 동피랑으로 발걸음을 한다. 강구 항을 걷다보면 바닷가로 나폴리모텔이 보인다. 그 나폴리모텔을 조금 지나면 동피랑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나타나는데 그 입구에 이렇게 적혀 있다.'동피랑마을 끝의 시작' 처음에는 몰랐던 의미가 동피랑을 오르고 난 후 알았다.
 
지금 오르는 길이 나에겐 처음 동피랑에 드는 길이지만 반대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는 끝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른 길은 약간의 언덕이었다. 언덕길을 들어서자 그 유명한 벽화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솔직히 요즈음 벽화는 너무 흔한 소재 아닌가? 동피랑에서 출발한 벽화 마을 만들기는 내가 살고 있는 창원시에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피랑은 동피랑만의 매력을 가지고 오가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작은 마을이 온통 동피랑벽화마을이 되어 마치 동화 속처럼 아기자기 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이용 벽화가 마을이 되고 마을이 벽화의 소재가 되어 골목골목이 마치 만화 속처럼 그렇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가다가 힘들면 시원한 커피한잔 마셔도 되고 자그마한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 쉬엄쉬엄 둘러봐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중간에 있는 길에 서서 강구 항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 눈앞에 전선들이 조금 거슬리지만 그 또한 그 나름의 풍경이니 하면 된다. 그렇게 이 골목 저 골목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것처럼 오르다 보면 마침내 동피랑마을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이라고 해서 높거나 그런 곳은 아니지만 작은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강구 항과 통영시가지는 마침 동화속의 도시처럼 오밀조밀 정겹다.

바다인지 강인지 착각이 들 정도의 강구 항은 배들로 출렁이고 건너면 미륵산은 또 케이블카로 유명하지 않던가. 통영은 잘록한 허리를 가진 도시로 섬처럼 양쪽에 바다를 끼고 있고 미륵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 유명한 해저터널로도 걸어 건너볼 수 있기 때문에 미륵도는 이미 섬이 아닌지 오래되었다.

동피랑은 동쪽 벼랑의 통영 사투리 이다.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 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피랑마을에 오르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砲樓)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2007년 10월 ‘푸른 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자 통영시는 마침내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헐고 마을 철거방침을 철회하였다.

철거 대상이었던 동네는 벽화로 인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하였다."  [출처] 동피랑마을 | 네이버 백과사전


동피랑을 마주하고는 남망산 조각공원이 있다. 시간이 허락되고 좀 더 통영을 돌아보고 싶다면 남망산조각공원에 올라 작은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 동피랑을 역으로 보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 것이다. 작고 예쁜 언덕배기 마을 동피랑 동쪽에 있는 언덕 위 마을 동피랑 을 가족이 주말에 손잡고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연인끼리 간다면 당연히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 동피랑이 어떨까.

마이뉴스코리아/맛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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