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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광주는 침묵하지 않았다
등록일 : 2011-08-11 (목) 19:03
광주 금남로 거리는 은빛 물결 치듯 태극기 펄럭였다 나는 한 낮 태양 아래에서 목마름을 느꼈다 심한 갈증이 났다 전남대 앞을 지나는 길위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시간이 훌쩍 흘러갔고 붉은 피와 시 퍼런 영혼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칼과 총을 들고 달려드는 군인들 태극기와 몽둥이를 들고 자유를 지키려는 사람들 아, 나는 그 광경을 먼 거리에서 아주 어린 시절 사람들의 입에 입을 통해 귀 동냥하는 방관자였다  젊은 청년들이 시민들이 자유를 위해 깃발을 들고 항쟁할때 나는 단발머리에 하얀 카라 깃을 세우며 "인생무상" "삶의 회의"라는 유행어를 남발하고 다니던 아이였다 광주거리를 오가는 오후, 그날에 함성이 녹음짙은 한여름 날에 귓전에서 들리는 매미소리 만큼 오래도록 내 귀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건너오지 못한 시간을 끝내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발걸음은 오늘도 보무도 당당했다 작성일 : 2009-05-04 13:4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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