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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만 넘어도 문화생활 접어야
등록일 : 2012-11-03 (토) 18:25
산부인과, 할인마트, 영화관, 소아과, 상설공연장 등 없어 [지역탐방 1, 충남 청양군] 인구 3만 2천여 명. 자립재정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충남 청양군이 요즘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 사람들이 이곳 청양을 찾으면 70년대 마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청양군은 충남의 알프스, 가수 주병선이 불러 인기를 얻고 유명해지고 있는 칠갑산, 군에서 직접 타 도시로 수출하고 있는 칠갑산 맑은물과 고로쇠 물 등이 청양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청양고추와 구기자는 이미 많이 알려진 상태다. 그런데 그 흔한 대형할인점이나 산부인과, 영화관, 심지어 내과와 외과, 치과는 있지만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소아과는 없다는 것이다. 산부인과가 없으니 당연히 출산하려는 산모들이 예산, 보령 등 인근 타 지역으로 나가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교육과 문화 복지에도 청양군은 열약하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생 수도 줄어들어 왼 만한 초등학교는 문을 닫고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당 전교생이 6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심지어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 2개 학교를 합쳐야 청양군 전체 학생 수(2012년 3월 1일 청양교육지원청 공개한 자료, 3,298명)가 나온다.  한 예로 아산 모 고등학교 전교생(약 1,300여명)수보다 청양에 있는 2개 고등학교(청양고등학교 500여명, 청양 정산고등학교 300여명) 전교생 수가 월등히 적다.이렇게 보니 중학교만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인근 공주나 예산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교육이 열약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고등학교도 3개 고등학교에서 실업계고 2개 학교가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바뀌었다. 청양군에 2개 고등학교가 있지만 정작 타 시군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력을 따라가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 문화생활도 청양군에도 부족하다 못해 없다. 흔한 청소년문화의 집이나 청소년들이 상설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 영화관이 없다. 다만 청양군에서 매월 말일 청양군 문화예술회관 대 공연장에서 최신 영화 필름을 영화사에서 사와 틀어주는 것이 그나마 문화공간이나 영화를 쉽게 볼 수 없는 청양군민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문화혜택이다. 청양군은 그나마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2년 전 청양군수가 바뀌고 당시 후보였던 이석화 현 청양군수가 내세웠던 청양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공약에 청양 청소년들은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나마 반영되지 못하고 현재는 흐지부지한 상태이다.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은 고사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있는 곳은 전부 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사전에 이용신청서를 제출하고 허가가 나야 시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이용신청서까지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한계다. 청양군에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문화체육센터나 문화예술회관이 있지만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이면 공무원 퇴근 시간에 문이 닫힌다. 청양 실내체육관도 청소년들에게 개방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렇다보니 저녁 7시만 되면 청양군에서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을 접게 만든다. 인근 다른 지역이 한창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인 저녁 8시가 넘으면 버스는 대부분 지역에서 끊기고, 거리는 한산하다. 가게들도 문을 닦고 하루 영업을 종료한 터라 청양 읍내는 신호등과 간판이 거리를 비추고 있을 뿐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 시간이면 대부분 집에서 TV를 보고 있거나 피시방 등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햄버거 가게가 하나 생겼다. 당시 햄버거 가게가 문을 열자 청양군민들은 신기했다고 말할 정도다. 생활문화가 21세기라는 지금 청양군에서는 21세기가 맞나 싶을 정도다. 청양군에는 대형마트도 없다. 할인마트가 전부고, 대형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인근 홍성이나 보령으로 원정 쇼핑을 떠난다. 그렇지만 기름 값과 경비 등을 따져 보면 오히려 경비가 더 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청양군에 대형 마트가 없는 게 아쉽다. 애를 낳기 위한 임산부 또한 청양군을 벗어난다. 인근 홍성이나 예산, 보령, 천안 등 산부인과를 찾아 장거리 출산 원정을 떠나는 것이다. 왜 그런가. 청양군 전 지역을 통 틀어 산부인과가 아예 없다. 검진은 보건소에서 받는 게 전부다. 하지만 검진도 인근 지역으로 떠나는 산모가 대부분이다. 검진을 받은 병원에서 출산하기 위해서다. 이렇다보니 산호조리원은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 청양군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소아과가 없어 아이가 아프거나 특히 밤에 아이가 아파 고열을 나도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려 인근 예산이나 홍성, 보령으로 달려간다. 대부분 농촌 지역이다 보니 차량이 없는 가정은 택시를 타고 가거나 이웃 주민에게 차량 도움을 얻어야 하는 형편이다. 청양군에는 내과, 외과, 치과가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청양군보건의료원에 있다. 여기서는 외래진료만 할 수 있다. 여기서 검사를 하고 간단한 치료는 입원을 하거나 치료만 하고 집으로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내 소아과가 아닌 인근 소아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가 적고 군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생기고 있는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 모책을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청양군은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청양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실천에 옮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공장세우고, 도로내고, 마을회관 짖고 청양군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청양군민들과 청소년들이 전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러한 장소나 문화생활을 만들어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양군수에게 요청하고 싶다. 청소년들을 위해 방안을 세우고 있다면 영화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 등을 세워야 한다. 또 군민들을 위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면 의료복지를 늘려야한다. 임산부가 자기 지역에서 편안하게 검진하고 출산할 수 있는 산부인과와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세워야한다. 현재 청양군에 있는 할인마트를 통합하여 대형 마트로 바꿔야한다. 이것만이 청양군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청양군수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청양군에 영화관이 생겨 청소년들과 군민들이 개봉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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