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청석골(음악민속주점)

지지직 이는 소리가
오히려 정겹다.
그리고 가끔 맴돌기도 한다.
하지만 그땐 그것이 또 다른 추억 만들기였다.

아련한 추억 속에 설레는 마음으로
스피커 속에 울려 퍼지는 DJ의 멋진 멘트에
때론 가슴앓이도 하고
때론 설렘으로 슬그머니 쪽지를 남기기도 했지.

그땐 그랬지
그것이 멋이었고
설렘이었고
사랑고백의 수단이기도 했지

그런데 지금은 점점 기억 속으로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야기도
그 많던 설렘도
하나둘 지워지고 있음을

디지털 음악이 거리를 점령한 지금에도 지지직거리는 LP판의 조금은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지금도 그때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경남 마산시 창동 뒷골목에 마치 예전 처럼 그자리에있다. 바로 음악민속주점 7080 청석골 이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고 계시는 원조 DJ 이영범씨 를 만날 수 있다. 비록 지금은 한 때 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로 수많은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의 길 을 함께 걸어가 본다.

마이뉴스코리아 / 강동현 기자

최종편집일: 2010-01-16 오후 7: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