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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하시죠
등록일 : 2011-08-12 (금) 17:24
잠시 가던 길 멈추고 쉬었다 가세요. 어디서 오셔서 어디로 가시나요. 모른다고요 그러면서 무얼 그렇게 바쁘게 앞만 보고 가시나요. 잠시 멈추어 하늘도 보세요. 가을 입니다. 어느새 나와 함께 여기서 차나 한잔 하시지요 2010.11.12 자광 : 하재석 오늘 버스를 타고 외출을 하였습니다. 무심히 바라본 하늘과 길가의 가로수가 어느새 가을이 깊었음을 알려 주더군요. 순간 내가 그동안 얼마나 삭막하고 여유없이 살았는지 다시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가로수가 물들어 낙엽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것을 쳐다 볼 여유조차 없이 살았다고 느끼는 순간 세상이 너무 팍팍해졌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필요한 가 봅니다. 찬바람에 어께를 움츠리고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떨어지는 낙엽이 발끝에 채이며 마지막 몸부림을 칠 때 도, 메마른 가슴에 아무 느낌없는 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요즈음은 책 한권 읽어볼 여유도 없이 더 빨리, 더 빨리 앞 만 보고 달리고 있습니다. 순간 멈추어 묻 습니다. 그렇게 달려 어디로 가나요... 그리고 그렇게 달리기 전 어디서 왔나요.? 모릅니다. 이제 가끔은 잠시 멈추어 하늘을 보는 여유, 길가의 단풍잎 노랗게 물들어 깊어지는 가을을 느끼는 여유,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에 행복해 할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지금 한번 가져 보려고 합니다. 지금 저와 잠시 차 한잔 하시지요....., 최종편집일: 2010-11-12 오후 9:2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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