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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간다운 사회로 가
등록일 : 2011-08-11 (목) 16:24
《칼럼》인간다운 사회로 가자 우리는 60년대 보릿고개시절 배고픔만 해결하면 유토피아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80년대 올림픽을 개최했고, 2000년대 월드컵을 개최했으며, 세계 10위권의 교역국이 됐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에 가입한 중진국 중 상위권 국가가 됐다. 그런데 TV뉴스나 신문만 보면 정치인·기업인·고위공무원 등 지위가 높다는 사람들은 마치 부조리 경쟁이나 감옥가기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지위가 높으면 큰 도둑이요 낮으면 작은 도둑이라는 세간의 풍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마이더스왕은 매우 탐욕스러워 재산이 많아질수록 더 부자가 되고 싶어 했는데,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자기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디오니소스신은 실수로 마이더스왕의 간청을 들어줬다. 그때부터 마이더스왕의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황금으로 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이더스 왕이 밥을 먹으려고 음식에 손을 대는 순간, 그것도 황금으로 변하여 먹을 수가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실의에 빠진 마이더스 왕은 무심코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안았는데, 그 딸도 황금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런 욕망의 끝은 결코 행복이 아닌 불행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는 신화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 특히 물욕과 명예욕은 결국 남까지 파멸시키고 자기도 망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을 주실 때 공평하게 주셨다. 비근한 예로 돈이 많은 사람의 자녀 중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되던가, 지위가 높은 사람의 자녀 중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되던가, 명문대학의 여학생 중 미모가 뛰어난 여학생의 비율이 얼마나 높던가를 보면 인간이 복을 공평하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년 후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온다는데 잘사는 만큼 욕망도 커질 것 같다. 과욕을 버리고 지위나 돈이 선망의 대상이 아닌 인간다운 인간을 선망하는 사회로 가자. 김병연 시인 / 수필가 작성일 : 2006-08-17 11:3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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