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20분경 연평도 주민 415명이 배를 이용해 인천항에 도착했으며, 이 중 부상자도 있었다. 대피한 주민들은 북한의 폭탄 사격으로 인해 연평도는 현재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인천항으로 대피하지 못한 현지 주민들은 현재 섬에 마련된 방공호로 군의 지시에 따라 긴급히 대피했고, 미처 방공호로 피하지 못한 주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합동 참모본부는 전군경계태세를 내렸으며, 연평도 지역 마을과 전 부대 부근에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었다. 연평도로 향하는 모든 여객선은 전면 중단됐고, 인천국제공항은 평소와 같이 항공기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군 합동 참모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국방부는 예비군들에게 문자를 보내 현 상황과 관련 해당 부대에서 연락사항 이외는 동요하지 말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당시 군은 진돗개 하나도 발령했었다. 진돗개 하나는 대간첩 작전에 있어 최고 수준으로 6.25 전쟁 이후 그동안 단 한 번도 내려진 적이 없을 정도로 북한의 의한 공격이 확실할 경우에만 내려지는 최고의 조치다.

진돗개 하나는 북한이 도발하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 감지될 경우 발령하는 경계태세로 우리 군이 조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계태세 단계다. 진돗개 3단계는 평시에 한반도에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 발령되는 단계이며, 진돗개 2단계는 북한이 무장간첩이나 특수부대원의 침투가 예상될 때 발령되고, 진돗개 1단계는 실제 북한 간첩이나 특수부대원이 침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고 알려졌다.

오늘 발령된 진돗개 하나는 군과 경찰, 예비군이 기본 임무 수행을 제한받고, 명령에 의해 지정된 지역으로 부대 또는 병력을 즉각 출동시켜야 하며, 이는 실질적인 전시상태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또 그날 발령된 진돗개 하나는 대가첩적전의 최고 경계령으로 군 뿐만 아니라 경찰도 동원되고, 명령에 의해 경찰도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을 해야 하는 최고 경계태세 단계다. 데프콘은  더이상 발령되지 않았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전투준비태세·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한다.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상태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전군에 내려지게 된다. 데프콘 5는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를 말하고, 데프콘 4는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1953년 정전 이래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되고 있으며, 1999년 6월 15일 서해상에서 남북함정 교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준비태세강화 지시가 발령되기도 했다. 데프콘 3은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된다.

데프콘 2는 적이 공격 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령된다. 데프콘 1은 중요 전략이나 전술적 적대행위 징후가 있고, 또 전쟁이 임박해 전쟁계획 시행을 위한 준비가 요구될 때 발령되는 최고준비태세 때 발령된다.

당시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순직한 서정우 하사는 병장 마지막 휴가를 떠나기 위해 부두로 갔다가 북의 폭격이 시작되자 인솔했던 부사관의 복귀명령에 따라 차량을 타고 부대로 이동했다. 다른 종료 2명과 함께 부대를 700여m를 앞에서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다 부대 300m를 남겨둔 곳에서 폭탄의 파편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서 하사를 1계급 특진 추서하고 고인의 애도를 표했다.

문광욱 일병은 부대가 적의 집중 폭탄공격에 대비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 부대분산훈련 차 대피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 넘어 북한의 공격 직전 잠시 밖으로 나와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중 주변에 터진 포탄 파편이 가슴을 관통해 현장에서 순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문 이병을 1계급 특진 추서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