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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미타암 안개속에 들다
     등록일 : 2011-08-17 (수) 17:52


불기2555년(2011) 부처님 오신날을 비가 오는 가운데 천성산 미타암에서 보낸다

아침에 눈을 떠니 어젯밤부터 시작된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린다. 천성산 미타암을 오를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해 진다. 하지만 일단 일어나 가볍게 씻고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다. 길이란 원래 나서면 반이 아니던가.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려 남양산에서 빠져 국도를 타고 다시 웅상 쪽으로 향한다. 덕계를 벗어나자마자 길가에 미타암을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나타난다.

조금 차를 몰고 들어가니 젊은 청년들이 길을 막고 목적을 묻는다. 내게도 예외 없이 길을 묻는다. 그래서 미타암에 간다고 알려주니 출입증 있느냐 묻는다. 왜 가는지를 이야기 하니 들여보내 준다.

오래된 내 차로 미타암을 오르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억지로 멈출 것처럼 그렇게 천성산 능성 주차장 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곳에는 이미 어젯밤에 오신 분들의 차들이 몇 대 주차를 해 놓았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미타암을 향해 걸어 올라가기 시작해야 하는데 가야할 길이 빗물로 넘친다. 마치 작은 계곡처럼

하지만 수많은 중생들의 서원으로 닦아 놓은 길이기에 또 조금은 비싼 기능성 신발 덕분에 물에 젖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비는 그쳤다 내렸다는 반복한다. 바지는 이미 물에 촉촉이 젖어 버린다. 그래도 양말은 뽀송뽀송하다……. 다행이 그 바람에 기분은 좋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 고개를 드니 미타암이 안개 속에서 눈에 들어온다. 앞서 가시던 노 보살은 쉬엄쉬엄 서두르지 않는다. 아마 그것이 그 분 나름의 노하우 인 모양이다. 미타암은 수많은 노보살들이 수 많은 서원들을 안고 오락 이는 산사다.
 
한 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입안에는 부처님의 상호를 외우고 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하고 그 장단에 맞추어 오르다 보면 이렇게 미타암 코밑까지 다다라 있는 것이다.

미타암에 들어서니 색색연등들이 비바람에 몸 맡긴 채 흔들거린다. 그리곤 발 아래로 안개 자욱하다. 아니 구름 자욱하다. 산 아래로 펼쳐지던 풍경들이 하얀 안개로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 잎사귀들은 싱싱하기만 하다.

나무들은 더욱 영글고 있다. 잎사귀는 더욱 푸름을 가슴에 품는다. 참 보기 좋다. 아무생각 없이 작은 캠코더를 꺼내 습관처럼 풍경을 스케치한다. 담고 싶다. 그 신비스러움을 담고 싶다. 그 푸르른 반짝임을 그리고 왔다가 사라지는 하얀 안개구름을…….

미타암에 오르면 신선이 된다. 하얀 안개 속에서 나는 이미 천상(天上)에 든다. 발아래 중생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곳에는 이미 부처도, 보살도, 너도, 나도 없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11-05-10 오후 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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