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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충익사에서 망우당 곽재우 를 만나다
     등록일 : 2011-08-17 (수) 17:57


제1회 의병의날 이 열리고 있는 의령을 찾았다가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추모해 본다
6월 1일 의병의 고장인 의령에서는 한참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의병의날 기념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산시내버스터미널에서 의령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니 3.000원을 달라고 한다. 버스는 20여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지만 일단 버스에 승차하니 몇몇 분들이 의령 큰줄땡기기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어 행여 비라도 올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군북 IC 에서 내리니 하늘이 차츰 맑아지고 있었다. 다행이다. 그 와중에 버스는 남강 정암루가 보이는 정암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남강 물은 말없이 묵묵히 흐르고 있는데 그곳에 망우당 홍의장군 곽재우는 없었다. 어렸을 때 홍의장군 곽재우 영화를 보면서 나는 그를 영웅으로 삼은 적이 있었다. 붉은 옷을 입고 말을 타고 홍의장군이 나타나면 왜군들은 혼비백산을 하고 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고장 의령에 든 것이다.

정암루는 그가 지킨 땅이다. 그로 인해 나라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는 한 발자국도 왜군들을 들여 놓지 않았다. 그를 기리며 그의 후손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땅 의령은 한마디로 의병의 고향 같은 곳이다.

버스는 마침 의병의 날 행사로 의병탑 근처에서 내려 주었다. 그곳엔 높이 27m이며, 가운데 둥근 18개의 백색환은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뜻하고 양쪽 기둥의 팔자형은 횃불을 상징하는 의병 탑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이 의병탑은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의 위훈을 기리고 영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1972년 건립한 탑이다.

의병탑 아래 화로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추모의 불, 충절의 불, 의병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갑자기 의병들의 함성소리와 왜군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곳에서 오른 쪽이 바로 충익사가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켰던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와 그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곽재우 장군은 명종 7년(1552) 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출생하였는데 문무에 다 같이 뛰어났으나, 관직 없이 초야에서 지냈다.

선조 25년(1592) 4월 13일 왜병이 침입하여 서울로 진격해오자 “나라를 지키는 일을 관군에게만 맡길 수 없다” 고 분연히 일어나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병의 침공을 막았다. 장군은 홍의에 백마를 타고 휘하에 17명의 장수와 수천의 의병을 거느리면서 정암진, 기강, 현풍, 창녕, 화왕산성, 진주성 등의 전투에서 실로 신출귀몰하는 전략, 전술로 적을 크게 무찌르고 백전백승함으로써 왜병의 전라도 진격을 저지하였다.

장군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진주목사를 지냈고, 한성부 우윤, 함경도 관찰사를 일시 역임하였다. 장군은 사후에 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에 추증되었다. 장군의 추모행사는 1972년 이래로 매년 거행하며 1978년 이곳에 사당을 마련한 것이다.

홍살문을 지나 사당 안 마당에는 오른쪽으로는 연못이 조성되어 한참 꽃들이 만발하고 커다란 비단잉어들이 유유히 헤엄 질하고 좌측에는 충의각이 있어 그를 조용히 참배를 한 후 한쪽에 마련된 기념관으로 들어서자 의외로 작은 규모이지만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덧 하다.

삼면의 벽에 의병창의도 비롯한 의병들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는데 잠시 숙연해 진다. 거름강 전투도, 정암진 승첩도, 정유재란과 화왕산성 도 등이다. 그리고 붉은 홍의를 입은 홍의장군이 흰 백마를 타고 칼을 빼들고 나를 따르라고 호령하는 듯 한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 온다. 아 저 분이 바로 나의 어렸을 때 우상 홍의장군이구나...너무나 당당하다...너무나.

기념관에는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전적도 5폭과 보물 제671호로 지정된 장검 과 마구 및 포도연, 화초문 백자 팔가대접및 갓끈 4종, 사자철인 및 기타 유물, 유적지 사진 등이 소장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을 나와 다시 유유히 흐르는 의령천 맑은 물길을 따라 걸어가니 저 멀리 구름다리 보인다. 그 옆으로 시원한 폭포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고 한가로운 오리 배들이 꾸벅 꾸벅 졸음질 한다. 구름다리는 가까이서 보면 제법 아찔한 높이다. 흔들거리는 다리를 조심조심 건너는 스릴이 제법이다.

구름다리는 의령천의 맑은 물과 함께 잘 조성된 수변공원 위로 우뚝 솟은 구름다리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어찌나 높은지 현기증이 날 정도이지만 사방을 둘러보면 주변의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흡사 전망대에 올라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꿈의 구름다리는 충익사, 의령천, 남산 산림욕장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구름다리 옆으론 의령 큰줄땡기기 가 펼쳐지고 있는 의령종합사회복지관건물과 운동장이 있다. 그곳에서 3년 마다 큰줄땡기기 가 펼쳐지는 것이다.

지금 의령은 한참 볼거리가 많다. 시간이 난다면 충익사 옆 의령천 변을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한참 꽃들이 지천이다. 버스를 이용하면 바람에 놓친 아까운 풍경지만 반드시 카메라 챙겨 의령공설운동장 지나 군북 쪽 방향으로 의령천변을 걷다보면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찾아가시는길은

부산.마산 방면 : 남해고속도로 군북 I.C → 79번 국도 → 의령읍
대구 방면 : 현풍 I.C → 67번 국도 → 구지·이방 → 20번 국도 → 의령읍 으로 가시면 된다.

의령에 가면 의령 망개떡이 유명하고 또 의령 시장 내 의령 소바와 시골국수로 나름 여행객들의 주린 배를 채워줄지 모른다. 충익사 에서 가까우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또 주변관광명소로는 의령구름다리(500m), 정암루 와 솥바위(3km), 목도수목원·일준부채박물관(5.4km),망우당 곽재우장군 생가(19km), 호암 이병철선생 생가(12.6km), 백산 안희제선생 생가(21.4km) 등이 있으니 하루 쯤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흔적들을 찾아서 의령으로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며 목장형유가공체험장(의령읍 정암 3km), 민들레농장(칠곡 내조 8km), 나무누리(대의 신전13 km) 등의 체험마을이 있으니 가족들과 다양한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나의 반 평발이 고통을 호소한다. 얼굴은 빨갛게 익어 화끈거리기 까지 하다. 터덜터덜 걸어 의령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골마을 버스정류장 의 풍경처럼 한가롭게 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11-06-02 오후 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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