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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돌탑을 쌓았는가?
     등록일 : 2011-08-18 (목) 10:49


공든탑이 무너졌다. 돌탑의 염원을 기억하며
 
2009년 12월 31일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았다. 어디 가볼만한 곳이 있나 싶어 인터넷을 뒤적거려 본다. 그때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우포늪, 우포늪의 겨울 물안개가 눈에 들어왔다. 12월 18일인가 누군가 겨울 물안개 사진을 올려놓았다. 좋은 그림이 보였다 아 저 그림을 담으면 되겠구나 하고 새벽4시 주섬주섬 촬영 장비를 챙겨서 차를 몰고 창녕 우포늪으로 향한다.

그런데 웬걸 이게 웬 날벼락인가? 물안개는 고사하고 늪 에는 얼음이 20cm가 넘는 얼음이 뒤덮여 있었다. 비로소 내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너무도 황당하고 우스웠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겨울 즉 12월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 무엇이라도 한 컷 담아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근처 팔용산에 올랐다.

팔용산은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늘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수백 개의 돌탑이 있어 장관을 이룬다. 날도 어둑어둑하다. 혼자 올라가려니 왠지 좀 두렵기도 하다. 두어 시간 정도 기다리자 아침 해가 떠올랐다. 그러나 돌탑 주변으로는 햇살이 비추이질 않았다.

촬영을 하는 와중에도 카메라 펜닝<좌, 우측>이 조심스럽다. 주변이 너무 고요하고 또 혹시라도 탑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참으로 조심스럽고 위태롭기 까지 하다. 나는 숨을 죽여 가며 아주 조심히 촬영을 진행 한다.

지난 태풍 매미에도 꼼짝 하지 않았던 돌탑이 최근 누군가에 의해서 훼손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쓸쓸하다 못해 화가 나기도 했었다. 얼마나 정성을 많이 들여 만든 탑인데......, 그저 기가 막힐 뿐 이었다. 두 번 다시는 이같이 몰지각한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라는 혼자 말을 하며 정의감에 사로잡혀 눈앞에 펼쳐진 돌탑의 염원을 헤아려 본다. 그 염원을 되새기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하산했다.
 
팔용산 탑골에 조성된 돌탑은 마산의 9경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높이 328m로 비록 얼마 높지는 않지만 전해 오는 전설에 의하면 하늘에서 8마리의 용이 내려앉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8개의 산 능성이 보이는데 이는 8마리의 용이 움직이는 형상으로 되어 있으며 팔용산에는 여러 곳의 등산로가 있고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마산의 자랑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팔용산 돌탑은 1993년부터 마산시 양덕2동에 거주하는 이삼용 님(전, 마산시보건소 과장 '09년 3월 퇴직)이 돌탑을 쌓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970여개의 탑을 쌓고 있으며 왜 팔용산에 돌탑을 쌓게 되었냐 하면 팔용산(八龍山)의 八(8)과 삼용(三)의 三(3)을 더하면 11이라는 숫자가 되는데 11의 수는 영원히 뻗어 나가는 길을 의미하여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나아가길 소원하며 1,000기를 목표로 쌓고 있다.

팔용산 돌탑을 쌓아온 이 모 씨(61)는 지난 2009년 7일 오전 9시 30분쯤 3m 높이의 돌탑 5개와 1m 높이의 돌탑 60여개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훼손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팔용산 돌탑은 이 씨가 93년부터 통일의 염원을 담아 쌓기 시작해 지금까지 946개를 쌓아온 것으로 지난 2005년에 마산 9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뉴스코리아/강동현기자

최종편집일: 2010-01-06 오후 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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