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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예술인 예술의 고장 하동서 판화 작품전
등록일 : 2012-12-20 (목) 13:34
하동군, 박길안 씨 19∼24일 문화예술회관 하동의 자연·사람 등 50여점 선봬  “전국의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가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에 반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귀농예술인 박길안(40) 씨. 그는 2년 전 배낭 하나를 달랑 메고 멀리 수원에서 소설 <토지>의 배경지 하동 악양면으로 내려왔다.작품 활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어서였다. 그는 수원에서 태어나 경기대학교에서 서양화 전공을 했다. 그리고 인도로 건너가 비스바바라티 예술대학원에서 판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인도에서 판화 공부를 하면서도 서울과 인천, 수원, 인도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개인·단체전도 열었다. 1998년 서울 덕수궁에서 열린 ‘밀레니엄 소통과 단절’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개최된 ‘포스트 전’, 인도의 ‘국제미술전시회’, ‘경기판화전’, ‘한국현대판화협회전’ 등 다양한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뵀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2∼3년 단위로 서울, 수원, 인도에서 4차례의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작품 소재가 고갈됐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전국을 뒤졌죠. 근데 딱 한눈에 들어온 곳이 이곳이예요.” 그가 하동을 선택한 배경이다. “2년 전 제가 먼저 내려오고 이듬해 가족이 합류했습니다.” 그는 악양면 노전리에 집을 구해 머물며 귀농인들이 꾸려 운영하는 지리산학교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 소재가 너무 많아요. 섬진강, 지리산 둘레길, 평사리 들판, 투박한 인심 등등. 그래서 그것들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만들어죠.” 그는 이들 작품을 모아 19일부터 24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장소는 하동문화예술회관이다. “지난 4년 동안 작품전을 열지 못했어요. 악양으로 내려와서 심혈을 기울인 작품과 최근 4년간 작업한 작품을 모아 이번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주제는 기도, 명상, 감사 정도다. 작품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소재로 한 자연과 사람, 밤 풍경 등 40∼50점이다. “오랜만에 작품전을 열어 매우 설렙니다. 더구나 산자수명한 하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고요. 누구나 오셔서 소통하고 공감했으면 합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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