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축년 해가 저문다
등록일 : 2011-08-17 (수) 17:04
사람들은 흔하게 연말이면 해맞이가자고 한다. 그러면 나는 농담처럼 오늘 해가 내일 떠오를 해 보다 더 새해가 아니냐고 되묻는다. 그러면 오히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본다. 해는 정작 그 자리 그대로 있는데 사람들의 마음만 괜히 바빠서 지는 해, 떠는 해를 따진다. 가까운 진해시를 찾았다. 마땅히 생각나는 곳도 없고 또 나 자신 예전에 해맞이 갔다가 허탕 친 기억이 있어 가까운 진해를 찾았던 것이다. 안민고개에 오르자 해가 저 멀리 바다 건너로 저물고 있었다. 더불어 하루에도 몇 번 바다에 길이 생기는 신비의 섬 동섬을 찾았다. 바로 옆에 진해해양공원이 있어 군함도 전시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잠시 둘려 볼만하다. 마침 물이 빠져 동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잘 가꾸어 놓은 목책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어쩌면 이 또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섬을 못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니 미안하다. 갯벌에서는 사람들이 미역이랑 조개를 잡고 있었다. 석양이 비치는 바닷물과 사람들의 그림자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좋다. 진해시는 2010년 창원, 마산과 더불어 통합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것은 거대한 집단이기주의 도시가 또 하나 만들어 진다는 뜻이다. 각종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사라지고 파괴 될 수많은 자연 그리고 생명들을 나는 참으로 가슴 아파한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 최종편집일: 2010-01-03 오후 10:05:17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