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7회 한가을 우리소리 한마당 펼쳐

아리랑 아라리요. 어둠 뒤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 28일(화) 오후 7시 30분 람사르 총회 개막식과 더불어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는 "김옥숙 의 천년의 소리 멋과 흥" 이라는 타이틀로 제7회 한가을 우리소리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

경상남도 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김옥숙 우리소리연구소 가 주관한 이번 공연에서 제1부 김옥숙 씨의 제자들의 한바탕 잔치가 끝나고 이어진 2부 에서 하늘과 땅의 소리 타악공연 후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어디선가 아리랑 아라리요 하며 심금을 울리는 맑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리 보다 조금 뒤 무대 뒤에서 천천히 소리를 하며 김옥숙 씨가 걸어 나왔다. 순간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바로 오늘 무대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아련하면서 청아한 소리가 관중석을 휘돌아 그 소리에 몰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바탕 꿈인 덧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하며 연이어 구성진 가락이 귓전을 때린다.

그랬다.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소리는 그대로 심장에 비수처럼 박혀 빠져 나올 줄 몰랐다. 잊고 있었던 우리네 흥이 절로 어깨를 타고 덩실 덩실 신명이 되어 나오도록 김옥숙 씨의 소리에 따라 때론 손을 흔들고 때론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마이뉴스코리아/허재도기자

최종편집일: 2008-10-30 오후 6: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