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풍선한 문화 공연 찾아 가까운 문화 공간을 찾아보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른데 일요일 마냥 방안에서 뒹굴고 있을 수는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풍성한 문화의 혜택을 좀 누려 보자 싶다. 그래서 택한 곳이 성산아트홀이다. 무슨 공연을 할까? 무슨 전시회가 있을까? 무작정 성산아트홀을 향한다.

안내 공연 일정을 살펴보니, 가을의 넉넉하고 풍성한 만큼이나 공연, 전시의 일정이 꽉 채워져 있었다. 눈길이 가는 곳으로 먼저 발길을 옮겼는데 운 좋게 작가 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여는 김지회 씨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를 잠시 들을 수 있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멀어져가는 학, 그리고 산은 더 멀리 있고 아주 가까이는 영혼의 물고기들 , 대지, 산, 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는 "여기에 내가 나의 그림들과 탄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일반인이 동경해왔던 그런 모습들을 단순하게 재배치 해 배열하였습니다. 일상적인 존재와 그린다는 것에 천착하려 한다."는 말을 들으며 그의 그림의 대한 열정을 다시 느끼며 잠시 더 전시실을 둘러보며 작가의 그림 세계에 흠뻑 빠져 볼 수 있었다.

제2 전시실로 자리를 옮겼다. 사단법인 한국서각협회에서 창원지부전이 한참이다. 지난 무더운 여름날 오늘의 혼이 담긴 작품을 위해 구슬땀 을 흘려가며 살아있는 예술혼이 느껴지는 강렬한 느낌이 전달되었다. 산고를 격고 태어난 아이처럼 이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었다. 꼼꼼히 나무위에 새긴 글이며, 혹은 화려한 채색, 강렬하면서 멋스러움 그리고 한 점 쯤은 가지고 싶은 욕망이 일렁인다.

이번 제1회 서각회전 “창원시 지부전”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회 다. 서각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질감, 느낌이 시민들의 정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삶을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다시 제3전시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윽한 묵향이 느껴진다. 그리고 안정된 기운이 차분하라고 말하는 것 같아 벌써 24회째 맞이하는 경남한국화가협회 전시 작품들은 한결 같이 긴 세월의 깊이와 연륜이 느껴진다. 화선지 위 여백의 미와 표현의 아름다움, 전통적인 표현 방법은 무어라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또 한편에서는 서양적인 색채를 이용하는 진 채화 등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우리정서를 담으면서 한국화의 새로운 모색을 통하여 세계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배여 있는 작품들로 빨간 단풍 물들어 가는 가을 문화의 풍성함에 감성 또한 빨간색으로 물들어 간다.

이 가을 멀리 갈 것 없이 가족들 손잡고 가까운 곳을 한번 찾아보자. 그리고 문화적 감성이라는 풍성한 양분을 공급받아 메마른 정서에 한번쯤 촉촉한 문화의 비를 뿌려 주자. 성산아트홀은 지금 다양한 공연과 전시행사로 10월 시민들의 감성이 자라도록 도움주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이동훈PD

최종편집일: 2008-10-06 오후 1: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