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국방과학기술 연구와 미래 무기체계 개발 해상시험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백홍열)는 총톤수 1,200톤급 차기 해상시험선 "청해(靑海)호"를 11월 16일 STX조선해양에서 진수한다.

이번에 진수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청해호는 현재 운용 중인 해상시험선 선진호의 노후화에 따른 대체 선박으로서, 국내 개발하는 최신예 해양무기체계와 수중유도무기 시험평가 및 함정 특수성능 시험평가를 비롯한 다양한 해상시험 현장에서 시험 지휘·통제 및 시험장비체계 부설·운용 임무를 담당한다.

승조원을 포함한 최대 75명이 승선하는 길이 65.4m 폭 12.4m 항해속력 16노트의 청해호는, 다수의 최첨단 연구·해양조사 장비와 다양한 방식의 부설·회수·예인 장비들을 탑재하고 연구실험실, 종합정보실, 선저센서실 등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국방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요구되는 고난이도 해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주요한 해상시험 인프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청해호는 수심, 수온분포, 유속, 수중음속, 기상 등 해양환경 요소를 실시간 측정하여 해상시험의 환경적 영향을 보정하고 시험결과 분석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해상시험선의 기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다 고도화되고 정밀 복합화되는 미래 무기체계의 해상시험을 위해, 청해호는 각종 센서에서 계측되는 시험자료는 물론 해양환경자료와 항해·기관 계통의 항해자료를 네트워크로 연동하여, 실시간 전시 및 분석이 가능하도록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한다. 뿐만 아니라 선박 운용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운항체계 자동화와 예정 항로의 정교한 추적 항해 및 일정 해역에서의 장시간 정밀위치 유지 등 해상시험선으로서의 첨단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국내 개발하는 각종 수중음향센서체계 성능시험과 수중 은밀성이 요구되는 정숙 함정 음향성능시험 수행을 목적으로 최신 전기추진방식을 채택한 청해호는 선체와 탑재장비에 대한 엄격한 저소음화 음향통제를 적용함으로써 우수한 성능의 음향스텔스 설계가 반영된 해상시험선으로 건조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최신의 전용시험선인 청해호를 확보함으로써 국방과학 연구개발 시험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게 되었으며, 군과 산·학·연이 요구하는 양질의 다양한 해상시험 업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해호는 앞으로 6개월간 선내 의장공사와 해상 시운전을 통한 성능검증 과정을 거친 후, 2012년 5월에 국방과학연구소에 인도될 예정이다.

마이뉴스코리아/이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