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 3일 밤부터 4일 밤까지 25시간 이상 보안작전 펼쳐
등록일 : 2014-10-06 (월) 14:44
북한 항공기 서해직항로에 레이더에 잡히자 공군은 F-15K 전투기 2대 출격
지난 3일 개천절 휴일이었던 우리 정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석하고 있던 북측 선수단 관계자로부터 북측 고위급 관계자가 방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고, 운영본부는 즉각 통일부에 해당 사항을 전달했다.  통일부는 국방부와 국정원, 청와대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이하 NSC)를 열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리고 북측이 보내온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과 수행비서 등 11명에 대해 방한을 허용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북측 관계자게 통보했다.같은 시각 청와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황병서 등 3명과 수행비서 등 11명의 방한에 대해 경호작전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작전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먼저 국방부는 한민관 장관 외에 일부만 알 정도로 북한 3인방의 방한이 극비리에 이뤄졌다.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극도의 보안으로 진행된 작전은 3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몇 명만 알고 있었고, 군 관계자도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들 등 4일 오전 정부의 공식 발표 2시간여 전에야 알게 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오전 7시경 통일부는 출입기자들에게 오전 9시 남북행사와 관련해 브리핑이 있다며, 어떤 내용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이해해 달라고 한 뒤 생방송을 위해 생방송 팀까지 구성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기자들 또한 남북행사와 관련된 브리핑을 한다고 말했을 뿐 어떤 행사인지는 전혀 알 수 없어 각종 남북행사와 관련된 기사만 내보냈을 뿐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측 고위급들이 참석하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오전 9시 정각, 통일부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측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문하다고 발표했다. 기자들은 갑작스러운 통일부의 공식브리핑에 놀라는 눈치를 보이면서 기사작성을 하는 등 바쁘게 돌아갔다. 외신들도 긴급뉴스로 타전하는 등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이 남한에 방한하는 소식을 전달하면서 이들의 방한 의도를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 측 인사 11명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52분경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오전 10시 19분경 귀빈 통로를 이용해 공항 청사 밖으로 가장 먼저 나온 이는 황병서 군 정치국장이 군복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사 밖으로 나온 황 총정치국장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차량에 올라탔으며, 최룡해와 김양건 비서를 기다렸다고 함께 출발했다.
북한 항공기가 우리 영해로 들어왔다는 방공 레이더에 포착되자 서울 용산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근무자들은 숨을 죽인 채 정면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주시하며 북한 항공기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황병서 일행이 탄 JS615편 항공기의 움직임이 레이더에 잡혔고, JS615는 서해 방향으로 속도를 높이며 공해상으로 이동한 뒤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인천국제공항 항공안전관제센터의 안내를 기다렸다가 착륙 허가가 떨어지자 안전 유도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 경비를 맡은 TF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황병서 일행을 태운 항공기가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해 인천공항 활주로에 닿기까지 56분간 공군은 긴장의 시간이었다. 북한 항공기가 우리 영해에 나타나자 즉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 F-15K 전투기 2대를 서해상으로 보내 초계비행을 펼치면서 북한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에도 경계 작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00㎞까지 탐지 가능한 공중경보통제기 E-737도 띄웠다. 해군 2함대 사령부 소속 서해상 함정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병서 일행이 탄 비행기의 항로에 위치한 함정들은 미리 위치를 남쪽으로 이동시켰고, 경호는 불시착에 대비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