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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수사까지도 수용 밝혀
등록일 : 2016-11-04 (금) 14:09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담화문서 발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문2]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대국민담화문에서 박 대통령은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담담하게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라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는 박 대통령은 국민이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이비 종교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 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고,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는 박 대통령은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수사에 임할 각오가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표에 이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다. 박 대통령은 안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 되어야만 한다며,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 속히 회복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언론인들과 종교 지도자 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담화문도 대통령인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고 잠시 기자들 앞에 나가 간단하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청와대 춘추관을 떠났다. 지난번과 같이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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